유엔 OCHA 국장, 식량상황 점검차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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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인도주의조정국(OCHA) 국장이 18일 북한을 방문해 식량사정을 직접 살필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조정국의 발레리 아모스 국장은 오는 18일 북한의 수도 평양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영양 실조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함경남도와 강원도의 농촌 지역을 방문해 식량 상황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조정국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발레리 아모스 국장이 이 지역들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함경남도에는 식량 위기에 처한 주민이140만 여명, 함경북도는 100만 여명, 강원도는 66만 여명이나 된다면서 가장 식량 사정이 나쁜 지역들을 둘러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 내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전체 주민은 6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이 기구는 집계하고 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방북을 통해 북한의 식량 사정과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조정국은 대북 사업 예산을 위해 10월 현재 전체 33% 밖에 국제사회로부터 기부받지 못해 재정난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모스 국장은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재난 대응과 관리에 대한 지역협력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이어 오는 18일 북한을 방문한 뒤, 24일 한국 서울을 찾아 비정부기구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