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동 박사 “북의 자원▪인력 활용해야”

오인동 박사
오인동 박사 (사진-오인동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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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통일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미국의 한 유명 정형외과 의사가 남북 경제발전을 위해 경제공동체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의술을 펼치고 있는 오인동 박사는 지난 10일 미국 버지니아의 한 교회에서 통일관련 특강을 갖고, 남북경제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 박사는 현재 한반도는 분단을 종식시키기 위한 통일 미래상 구상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친다면 남북 양측의 민생경제와 복지가 자연히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인동 박사 : 남한에 가보면 잘 산다는 한국 주민들은 경제가 더 어려월질거라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랐어요. 우리가 경제공동체를 이루면 진짜 경제 대박을 이룰 수 있고 그것을 10년 정도 하면 부강 번영을 이뤄서 세계 5위 내지 7위의 대국 반열에 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힘을 합쳐 경제공동체를 이룬 다음 가장 먼저 할 일은 남북이 분단 이래 한번도 함께 써보지 못했던 기본자산인 북한의 토지와 천연자원, 자본과 기술, 인력을 활용하는 것인데 그렇게 될 경우 10년 정도가 흐른 뒤 한국은 1인당 소득이 2만 달러에서 5, 6만 달러로 올라가는 것은 물론 북한의 경제성장도 껑충 뛰어 한국 국민총생산의 절반 정도까지 따라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박사는 또 남과 북이 지금처럼 통일을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해외에 나와 있는 동포들의 관심과 역할이 크다며 남과 북이 경제 및 평화체제를 선포하고 한민족의 전통사상인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바탕으로 풍요와 자유, 평등, 그리고 자주적인 통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인동 박사 : 풍요, 자유, 평등. 우리 선조들이 그렇게 원하던 것들 아닙니까. 남북 다 합해서 8천만 겨레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거란 말입니다.

오인동 박사는 황해도 웅진에서 태어났고 1970년 미국으로 건너와 정형외과 의사로 활동하면서 인공고관절 수술법과 인공관절기를 고안한 권위있는 의사로, 1992년 재미한인의사회 대표단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래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은 물론 한국과 북한 당국에 통일관련 조언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워싱턴지역 3개 한인 성공회 교회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성십자가교회에서 평화통일 기원 예배를 갖고 남과 북의 평화 통일을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