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 굴착장치 북한 해역서 작업 확인

북한이 30년전부터 유전개발사업을 비밀리에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최근 재미교포 김찬구씨에게 전한 서해안 지역 온천분지 석유개발장면.
북한이 30년전부터 유전개발사업을 비밀리에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최근 재미교포 김찬구씨에게 전한 서해안 지역 온천분지 석유개발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북한의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석유굴착장비를 이용한 중국측의 작업이 처음은 아니라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5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5년 촬영된 고해상 위성사진을 보면, 2016년에 촬영된 것과 같은 장소에서 선박을 이용한 또 다른 석유굴착장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NK뉴스는 이러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이미 2013년과 2015년에도 중국측이 북한의 배타적 경제 수역 안에서 석유탐사작업을 했으며, 지난 해에도 세번째 탐사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 동안 양국간 해상경계 설정을 놓고 북한과 중국이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오던 중 중국 측이 상업용 석유개발권을 놓고 합의를 이뤄낸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NK 뉴스는 지난 해 10월 중국의 석유굴착장비가 북한의 남포항으로부터 서쪽으로 12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5월 말부터 6개월 정도 작업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중국측 석유굴착장비의 등장은 지난 2008년 북한과 중국이 서해 석유시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다시 한동안 주춤했던 사업이 다시 진행되는 증거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