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러시아 극동 연해주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도를 재건한 러시아가 나진항을 석탄에 이어 석유 수출 터미널로 개발할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북한 나진항을 석유 수출 터미널로 개발할 의향을 내비쳤다고 러시아 언론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야쿠닌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극동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를 가공한 뒤 나진항을 통해 수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미 러시아 석유회사는 물론 외국 투자자로부터 구체적 제안이 있었다면서 개발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러시아는 5년여 개보수 공사 끝에 지난 22일 재개통된 나진-하산 국경철도를 우선 극동 연해주 지역에서 생산된 석탄 수출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이날 발언은 석탄에 이어 석유까지 러시아 측이 나진항을 극동 연해주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반출하는 주요 통로로 적극 활용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22일 나진항에서는 북러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나진-하산 철도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녹취): 나진-하산 철도 개통 공사는, (김정일 동지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친히 서명하신 조로 모스크바 선언,….
러시아는 2008년부터 러시아 연해주 하산에서 나진항까지 연결되는 54km 철도 구간에서 선로를 새로 깔고 교량 18개와 터널 3개를 개보수하는 공사를 해왔습니다.
또 나진항 3 부두에 철도와 연계해 연 4백 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도 2년 내 본격 가동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