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의 유류 수급사정이 전보다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기름값 편차가 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류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에서 최근 유류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과 주요 국경도시를 오가며 운송업을 하는 평양 주민 소식통은 최근 “요즘에는 연유(휘발유)나 디젤유를 구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면서 “기름값도 전에 비해 눅어져 써비차를 굴리면서 먹고 살만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지역마다 기름값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좀 더 눅은 지역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다녀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예를 들면 디젤유의 경우, 신의주에서는 Kg당 0.7달러인데 평양에서는 0.57달러이고 연유(휘발유)는 이보다 0.25달러가 더 비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수들이 평양에서 차에 기름을 만땅(가득)으로 채우고도 다시 평양으로 돌아올 기름까지 드럼통에 가득 채워 실은 다음 평양을 출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기름 값은 달러나 중국 위안화로 지불하면 되지만 국돈(북한 돈)은 받지 않는다”고 밝힌 소식통은 “기본적으로 기름값은 달러화 위주로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위안화로 지불할 경우 시장환율보다 불리해 가능하면 달러로 지불하는 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휘발유 1kg은 약 1.4리터, 디젤 1kg은 약 1.2리터 임을 감안하면 신의주의 기름값은 리터당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각각 4.4 위안과 3.7위안 정도로 계산됩니다. 평양보다 비싸다는 신의주의 기름 값도 중국내 기름값에 비해서 훨씬 눅은 가격입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북한의 기름값이 이처럼 눅은 것에 대해 “국제 유가하락과 대부분의 기름을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싼값으로 지원 받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북한주민의 소득수준을 감안할 때 기름값이 결코 눅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평양과 지방의 기름 값에 큰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당국이 평양시민에게는 무엇이든지 특혜를 주고 있지 않느냐”면서 “그런 특혜가 어디 기름값뿐이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