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 0:00
앵커 :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단둥에 있는 중국군 연료 공급기지에서 유류수송 열차를 이용해 북한에 연유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품목에는 연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한에 비교적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도 표면적으로는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블라디보스톡으로부터 북한에 보내던 연유를 차단한 상태입니다.
중국도 단둥 송유관을 통해 북한에 원유를 보내는 것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유관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양만 보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28일 연락이 닿은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단둥 시내에서 오룡산 쪽으로 가는 길에 중국군 연료 공급기지가 있다”며 “이곳과 연결된 철도를 통해 지금도 비밀리에 북한에 연유가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철도는 순전히 군 유류 수송용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다만 유류수송 열차가 직접 북한으로 들어가는지 아니면 중간에 다른 운송 수단에 옮겨 가는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열차가 얼마나 자주 다니는지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열차가 직접 북한에 들어갈 경우 대북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단둥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의 원유 정제 시설이 낙후돼 있고 기술이 취약해 원유 보다는 정제된 연유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