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온라인쇼핑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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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얼마 전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이 시작됐지만 얼마나 많은 북한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이 지난 달 초 소개한 온라인쇼핑 시스템인 ‘옥류’.

스마트폰, 즉 무선 인터넷 기능을 가진 손전화만 있으면 ‘옥류’를 통해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음식도 주문할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올해 초부터 본격 운영중인 이 ‘옥류’에는 창전해맞이식당과 해당화관, 그리고 금성식료공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이름있는 식당과 상점, 그리고 상업봉사단위들의 인기상품을 올려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언론은 이용자들이 자기가 원하는 상품을 스파트폰의 ‘옥류’ 홈페이지 상에서 검색, 열람한 뒤 전자카드로 결제하면 배달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쇼핑은 북한 내 전용 전산망인 ‘광명’을 통해 이뤄지며, 외국인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은 약 200만명. 북한주민 10명 중 1명 꼴입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6일, 북한 언론을 통해 ‘옥류’가 소개된지 한달이 지났지만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그리고 일반 북한 주민들이 옥류의 존재를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옥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주요 소비자가 누구인지, 시스템 접속자수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판매량은 얼마인지에 대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난 달 북한 당국이 ‘옥류’를 외국 언론에 소개하기 위해 가진 시연회에서, 금성식료공장에서 북한 돈 78원에 크림빵을 주문하는 시범을 보였지만 실제로 배달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인터넷과 통신에 대한 통제가 엄격한 북한에서 온라인 쇼핑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러한 자본주의식 시장경제 형태의 판매 시스템이 북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