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업가, ‘북 경제’ 온라인 문답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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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 유럽 출신 대북 사업가가 북한의 경제와 사업을 주요 주제로 인터넷 상에서 실시간 문답을 추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스위스 기업과 북한 회사가 합작해 평양에 세운 '평스제약합영회사'을 7년 간 운영한 경험을 책으로 펴낸 스위스 사업가 펠릭스 앱트 씨는 13일 북한 경제와 북한 내에서의 사업과 투자와 관련해 온라인으로 여러 가지 질문을 받고 실시간으로 답해주는 식의 문답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책인 ‘북한 내 자본가’, ‘Capitalist in North Korea’ 라는 책을 미국의 뉴욕에서 출간하고, 이를 위한 온라인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캠페인을 인터넷 사이트 레딧에서 진행했습니다.

앱트 씨는 북한에서 사업을 추진한 선구자적인 인물로 소개됐고, 네티즌들은 북한의 경제, 생활, 그리고 정치에 대한 약 400개의 질문들을 했습니다.

앱트 회장은 “(통신 회사) 오라스콤처럼 국가 기반으로 독점적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 “많은 개발 도상 국가들에서 합작 투자 회사의 경우 이러한 큰 기반 시설을 위한 사업을 비슷한 방법으로 시작하긴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북한 진출과 투자에 있어 외국 기업으로서 부딪쳐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아직 어려움이 많다”면서 “북한과 외국 기업간 큰 견해 차이가 있다”며 “동상이몽”이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는 이어 “기반 시설과 사업 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도 외국 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어렵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앱트 회장은 이어 북한 내 외부 소식에 대한 정보 유통에 관련해 “(나는) 광산 노동자, 기술자, 의사, 그리고 약사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했고, 일부는 평양 엘리트 층이었지만 일반인들도 많았다”면서 “농촌 지역에 사는 북한 주민들이라 할지라도 외국을 다녀온 지인이나 친구들 또는 외국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외부 세계에 대해 들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펠릭스 앱트 :북한 사회 전체가 외부에서의 정보 유입을 통한 변화를 겪으면서 지도층의 생각도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는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외부) 정보가 북한 내에서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