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1만3천 달러 어치의 지원품과 식료품을 탁아소에 전달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15년간 북한을 지원했는데, 특히 올해엔 탁아소 어린이들의 음악 활동을 위해 풍금 3대를 기증했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저지의 한인 민간단체인 '사랑의터키 한미재단'은 지난 6-7월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의 탁아소 6곳에다 밀가루와 과자, 아스피린, 종합비타민, 풍금을 전달했습니다.
탁아소를 직접 방문하고 돌아온 이 단체의 전상복 대표는 "지난 몇 년 간 지원해 온 탁아소에 올해 밀가루 10톤, 과자 10박스, 아스피린 10박스 그리고 종합비타민과 풍금 3대"를 전달했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 물품들은 미화로 약 1만 3천500달러 어치로'사랑의터키 한미재단'이 지난 5월에 개최한 '제9회 북한•연변 어린이 돕기 사랑의 자선음악회'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지난 9년 간 미주 한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해 준 성금으로 탁아소 지원사업을 해 온 이 단체는 특히 올해엔 풍금 3대를 전달했습니다. 탁아소 측에서 어린이들의 음악 활동을 위해 요청한 겁니다.
'사랑의터키 한미재단'이 지원하는 탁아소들은 한 곳 당 4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 300-500명이 지내는 곳으로, 전 대표는 "밀가루 10톤이면 6군데의 탁아소 어린이들이 40일 동안 배고프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원한 물품이 수혜계층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자 분배감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전 대표는 지원물품의 전달 상황을 사진으로 찍은 것을 미국내 후원자들에게 확인시켜 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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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 대표/사랑의터키 한미재단
] 빵 만드는 데서 이거저것 해서 빵을 만들면 아이들에게 약 40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쌀이나 많은 양의 식품을 가져다 주면 군량미로 전용되지만, 저희들이 공급하는 양은 북한 전체의 굶주리는 인구 수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저희들이 갖다 준 것이 제대로 전달된 것은 100% 확실합니다.
전 대표는 예년에 밀가루 15톤을 샀으나 올해에는 10톤만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제곡물 가격의 상승도 주원인이지만, 질 좋은 밀가루를 구입해야 수제비나 빵, 국수 등 주식 대용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전 대표는 이번에 방문한 나진•선봉 지역에 중국 기업들이 들어와 도로 포장 공사를 활발하게 진행중인 게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랑의터키 한미재단은 한•중•미 문화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내년에 중국의 연변과기대학 대강당에서 오페라 행사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