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러시아 양국이 공동으로 현대화 공사를 벌여온 북한의 나진항 제3호 부두 터미널이 완공됐습니다. 새로 준공된 나진항 터미널은 석탄 정제와 분리작업 기능이 가능한 최첨단 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선경제특구의 나진항 3호부두가 18일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북러 양국이 합작으로 건설한 나진항 새 컨테이너 화물 터미널이 새롭게 복구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그 동안 90억 루블(2억5천만 달러)을 들여 나진-하산 철도 구간 재건에 이어 나진항 3호 부두에 크레인용 레일 설치와 바닥 준설 등 개보수 공사를 벌였습니다.
북한 매체 (녹취): 나진-하산 철도 개통 공사는, (김정일 동지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친히 서명하신 조로 모스크바 선언,….
이날 나진항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양국은 나진항 3호 부두 완공이 유럽과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화물 운송통로 구축에 이바지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새 나진항 3호 부두가 현대화된 첨단 시설로 연간 화물 처리 능력이 500만 톤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컨테이너 화물 처리 터미널인 나진항 3호 부두는 당분간 시베리아에서 철도로 운송된 석탄을 배로 중국 동부지역으로 실어 나르는 데 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운행 첫 단계인 석탄 운송의 경우 고객의 주문에 따라 석탄 정제작업과 등급별 분리 작업도 터미널 내에서 가능하다고 러시아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현재 나진항 3호 부두에서는 중국의 4만5천톤(44998 DWT)급 벌크선 ‘진하이쩡’호에 크레인을 이용해 석탄을 선적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올해 말까지 나진항 3호 부두를 통해 120만 톤의 석탄을 방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