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적십자사(IFRC)가 북한에서 자연 재해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나무심기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일부터 북한 평안남도의 운산군에서 시작해 전국의 산간 지역 곳곳에서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기 위해 9만 4천 그루의 묘목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정부에는 55만 그루의 묘목을 지원했다고 이 기구는 덧붙였습니다.
이번 국제적십자사 북한 나무 심기 운동은 10일 간 계속된다고 알려졌습니다. 묘목 심기에는 수 만 명의 북한 농부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될 예정입니다.
나무 심기 운동의 주요 목적은 여름에 일어날 수 있는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에서 대규모 홍수로 황폐화된 산악지역에서 산사태와 바닥 침식이 자주 발생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 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올해 나무 심기 사업이 홍수의 피해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북한의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주로 홍수 취약지역에 심어질 나무들은 단풍나무, 아카시아 나무, 잣나무, 소나무, 그리고 포플러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식수절'을 맞아 나무심기 사업을 진행 했다고 지난 2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 이 땅에 백두산 3대장군께서 나무심기운동의 첫 봉화를 지펴올리신 그날로부터 61년이 지난 지금 식수절을 맞이하는 우리 청년들의 가슴 가슴은 국토관리 사업을 나라의 무궁번영과 후손만대의 행복을 위한 중대한 사업으로 ……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추가적으로 묘목과 나무 심기운동을 진행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