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포털사이트 ‘광명’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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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최근 북한측이 국내에 하나 밖에 없는 포털사이트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반 주민들도 과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의 내부연결 전산망인 광명망. 이 광명망에 접속하면 북한의 유일한 포털사이트, 즉 종합정보 웹사이트인 광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대외선전용 인터넷매체를 통해 ‘광명’ 사이트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진 않았지만 가장 큰 변화로 ‘자동 번역 검색 기능’을 꼽았습니다.

한글로 알고 싶은 것을 입력하면 영어 등 외국어로 내용이 자동 번역돼 출력이 된다는 겁니다.

한국을 비롯해 서방세계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일찌감치 등장했습니다.

인턴넷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구글 검색프로그램의 경우 자동번역 검색이 시행된지 10년도 더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반 북한주민들이 이러한 새로운 검색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이 집권한 이후인 2013년 3월 북한주민의 개인집에 연결됐던 인트라망, 즉 광명망이 모두 철거돼 컴퓨터는 있으나 마나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 문성휘 : 외부와는 절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또 연결할 수도 없는 그렇게 막혀있는 망이죠. 이러한 인트라넷 망마저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아직은 개인들에게까지 보급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말해서 북한 당국은 2013년 봄에 개인집들에 연결되었던 인트라넷 선들을 모두 거두어 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에서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는 단순한 오락기구나 음악 감상, 그리고 영화를 본다든지, 간단한 컴퓨터 기초를 연습을 하는 용도로만 이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측은 북한 내 200여개의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사업체 등이 보다 강화된 광명 검색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