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NGO "북한에 씨감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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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이 빨리 자라는 품종의 씨감자 500톤을 평안북도와 황해남도에 지원해 북한의 춘궁기 식량 부족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은 올해 새로운 사업으로 평안북도와 황해남도 지역 주민의 식량 안보를 위해 씨감자를 공급하고 감자 보존법을 전수하기로 했습니다.

이 단체의 게르하르트 우마허(Gerhardt Uhrmacher) 북한 사업 담당관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품종인 '쥬얼' 씨감자 500톤을 오는 3월까지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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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허 담당관

: 북한에 항상 춘궁기 식량난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식량난을 완화하려고 씨감자 사업을 시작하는데요. 지난 2~3년 간 다양한 품종을 실험해 북한의 기후에서 수확량이 좋은 품종을 찾아냈습니다. 그 중 하나가 90일이면 수확할 수 있는 씨감자 품종인 ‘쥬얼’입니다.) The requirements here are high: maximum 90 days to harvest maturity, high yield, good taste and shelf life.

북한에서 가장 식량난이 심각한 5월과 6월 사이에 감자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남포항으로 운송을 준비 중이라고 우마허 담당관은 덧붙였습니다.

3월에 약 300 헥타르의 농지에 씨감자를 심으면 약 1만 5천 톤의 감자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감자 수확이 끝나면 쌀, 콩, 옥수수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북한 주민들의 춘궁기 식량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장기적으로는 감자의 생산 뿐 아니라 가공과 저장, 그리고 토질 향상과 관련된 기술도 전수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에는 독일 정부와 민간의 지원금 50만 유로가 사용됩니다. The program is funded by the Federal Ministry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BMZ) as well as from own resources of Welthungerhilfe. 이 단체는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대북 식량 안보 사업이 곧 끝날 예정이어서 유럽연합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현재 172만 유로 예산의 양어장과 온실 사업을 함께 하는 재순환농법(Aquaponics)과 과실 농장 지원 사업 등 5개의 대북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