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NGO “대북 씨감자 사업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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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 북한에서 씨 감자 배양 사업을 통해 북한 주민의 식량 생산을 돕고 있는 스웨덴의 민간단체가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내년부터 대북 사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 (SIDA) 등의 지원으로 2008년부터 북한에서 씨감자 배양 사업을 벌여온 스웨덴의 민간단체 피엠유 인터라이프(PMU Interlife)의 대북 사업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 단체의 레나르 놀발(Lennart Nolvall) 북한사업 담당관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인력과 자금을 확보해야 2012년에도 씨감자 배양 사업을 계속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놀발 담당관

: 12월에 사업이 끝나는데요.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과 앞으로의 사업을 논의 중인데, 지원금을 받지 못하면 대북 사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사업에 필요한 연간 예산은 50만 달러 정도입니다.)

놀발 담당관은 또 북한 현지 담당관이 곧 사임하게 돼 현재 후임자를 찾고 있는데 북한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2008년부터 북한의 평안북도와 황해남도에 있는 6개 협동농장에서 씨감자 배양법을 전수해 왔습니다.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은 지금까지 이 단체의 대북 사업에 미화 약 12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PMU InterLife continues its cooperation with six agriculture cooperatives in North Pyongan and South Hwanghae Province ... The focus is on potatoe seed multiplication.

피엠유 인터라이프의 지원으로 2008년에는 1헥타르 당 씨감자 생산량이 7톤 밖에 되지 않던 협동 농장도 있었는데 2010년에는 1헥타르의 면적당 최대 15.7톤의 씨감자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놀발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2배 이상의 씨감자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입니다. 놀발 담당관은 기록된 자료가 부족하고 날씨나 비료 공급 등 변수가 있어 정확한 측정이 쉽지 않지만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약 9퍼센트 가량의 씨감자 생산의 증가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놀발 담당관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 초 스웨덴 개발협력청 즉 SIDA로부터 추가로 50만 달러 가량의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각각의 협동 농장들이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온실, 비료, 관개 시설 등을 잘 이용한다면 미국 등 선진국처럼 헥타르 당 25톤에서 30톤의 씨감자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추가 지원금을 받아 대북 사업을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이 단체는 평안북도와 황해남도에 각각 하나씩 중앙기계연수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연수원에서는 트랙터 등 중장비 기계를 수리하거나 일부 부품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한편, 각 협동 농장은 생산된 씨감자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저장고와 온실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