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이 지린성 훈춘의 솔만자와 북한 함경북도 훈융리를 잇는 철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 훈춘의 국제합작시범구 관련 주요 사업이 중국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 대상에 1차 선정됐습니다.
27일 중국 지린성 인민정부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자사가 주도해 편성한 ‘중국과 주변국 상호 연동 계획’에 훈춘 지역 18개 사업이 최근 선정됐습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주요 경제 전략을 총괄하는 국무원 조직입니다.
이날 지린성이 밝힌 선정 사업 목록에는 북중 경협과 연계된 기반시설 구축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북중 변경 취안허 통상구와 북한 원정리를 잇는 새 두만강 교량 건설과 훈춘 솔만자(사이완즈)에서 북한 훈융리를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이 그 것.
솔만자-훈융리 철도는 1940년 대 파괴돼 현재 교각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장안순 옌볜조선족자치주 당 서기가 올 해 중점 추진할 사업으로 이 두 항목을 꼽기도 했습니다.
중국 측은 끊어진 솔만자 철교를 연결한 뒤 이 일대에 북중 철도통상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린성은 이 밖에 중러 국제철로항구 검사시설 건립과 투먼강 해항 복구 사업 등이 주요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총 계획투자액이 668억 위안 (107억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24일에는 새 두만강 교량 건설 등 11개 사업에 국가 전문보조금 24억 위안 (3억8천만 달러)을 배정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낙후된 동북지역 개발과 연계된 북한과 나선무역구 공동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중국 매체 ( 녹취 ) : (라선무역구는) 중국의 지린성 훈춘과 인접해 있습니다. 중조 양국은 상호간 협상을 통해 개발 계획을 재정하고 관리기구를 세웠으며 현재 일부 중요한 프로젝트가 실시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북중 양국 간 경협 확대에 필수인 다리, 철도 등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중국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가시화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