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러시아와 철도 협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을 러시아와 경제협력 강화로 모면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철도성 고위 대표단이 2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장혁 철도상은 오는 7일 모스크바에서 올레그 벨로제로프 러시아철도공사(RZD) 사장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북한 대표단이 모스크바로 출발하기에 앞서 장 철도상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와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장 철도상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열린 제7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포함된 철도분야 주요 과업에 관해 설명하고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로선 당장 ‘발등의 불’인 철도운수 부문 현대화를 위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북한의 낙후된 철도시설 현대화에 필요한 러시아의 재정∙기술 지원 요청이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이를 모면하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입니다.
러시아 측은 북한 대표단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양국 간 철도 분야 상호협력과 관련한 광범위한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예산과 기술 지원으로 진행중인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과 이미 완공된 나진-하산 구간 철도 이용 확대 방안이 중점 논의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철도상은 모스크바 방문 뒤 아제르바이젠 바투에서 열리는 제4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