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철도 곧 재개통”

0:00 / 0:00

앵커 :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북러 국경철도가 시설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달 말에 시범 운행 뒤 정기 운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나진항 내에 건설중인 화물터미널이 완공되는 올 해 말부터는 러시아산 석탄 운송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철도공사(RZD) 대표단이 지난 주 북러 국경철도 재개통 준비작업을 최종 점검했다고 국영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28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20, 21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현장점검은 바데리예 레세트니코프 러시아철도공사 부회장 책임 아래 러시아 철도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러시아 철도 전문가들은 특히 그 동안 개보수 공사가 이뤄진 구간 내 만포(301m), 웅상(499m), 웅라(3,850m) 등 3개 터널에 대한 정밀 안전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번 점검을 바탕으로 6월 말에 총 52km에 이르는 나진~하산 구간에서 철도 시범 운행에 들어가 곧바로 정기 운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나진항 제3부두의 화물 터미널 재건축이 끝나는 올해 말부터는 러시아산 석탄 운송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북한의 철도 기술자 34명은 국경철도 연결에 대비해 지난 해 러시아에서 열차 운행과 관리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연수를 받았습니다.

열차 운행에 앞서 시설 관리는 물론 통신, 신호 등 운행 방식을 상호 조율하기 위한 당시 기술연수는 선로 유지와 관리, 자동제어 등을 중심으로 7주간 진행됐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08년 4월 나진~하산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화물 터미널 건설에 합의했으며 이후 2011년 10월 부분 개보수 공사 뒤 첫 시범열차를 운행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녹취): 오늘 우리는 나진~하산 철도 구간 사이 첫 시범열차 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의 첫 단계로 나진~하산 철도 현대화 사업을 벌여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