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백두산 관광철도' 공사를 최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북한당국이 '백두산 관광철도'의 복구를 위해 여러 차례 공사를 진행했지만 자금난과 기술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압록강 변을 따라 놓여진 '백두산 관광철도'는 '고난의 행군' 시기 파괴된 이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북한은 그때로부터 13년이 지난 2007년 8월부터 '6.18 돌격대' 3만 명의 인원을 투입해 복구를 시작했지만 자금난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4개월 만에 공사를 접어야했습니다.
공사 중단 후 북한은 '6.18 돌격대' 인원을 모두 '고산과수농장' 건설에 동원시켰습니다. 하지만 '백두 혈통'을 권력유지의 '생명선'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정은 정권은 '백두산관광철도' 복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사재개를 위한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지난해 11월 저희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백두산관광철도' 복구를 위해 새롭게 측량자료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2015년 4월부터 관광철도 복구공사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요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에 김일성 주석의 생일과 인민군 창건일이 겹치면서 많은 행사들을 치러야 했던 북한은 복구공사를 재개하지 못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5월 25일에야 비로서 복구공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25일 특별열차 편으로 '백두산관광철도' 공사에 동원될 인원들이 양강도에 도착했다"며 "복구공사를 위한 기계수단들, 자재들도 열차로 연이어 들어오고 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또 지금 들어 온 건설 인력은 기존에 공사를 맡았던 '6.18 돌격대' 인원이 아니고 각 도별로 새로 인원을 선발해 조직된 '백두산관광철도 돌격대'라고 덧붙였습니다. 돌격대는 모두 2만 명으로 조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관광철도 복구공사 기간은 내년 10월 10일까지로 정해져 있다"며 "지금은 돌격대 인원이 머물 숙소부터 짓느라 본 공사는 돌입하지 못한 상태"라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백두산관광철도' 복구공사 돌격대는 2만 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고산과수농장' 건설에 동원됐던 '6.18 돌격대'도 합세할 것으로 알려져 공사에 동원될 인원은 모두 7만 명을 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백두산관광철도는 철길이 중국접경지역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복구 공사 때는 기존의 ‘위연-증흥역’ 구간을 ‘대오천-증흥역’ 구간으로 다시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