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삼지연 철도개통식에 참석하나?

0:00 / 0:00

앵커 :북한이 7차당대회 전으로 완공한다던 삼지연 철길공사가 뒤늦게 개통식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28일 '청년절'을 맞아 철길개통식이 열린다는데 현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맞을 준비로 바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당국이 그동안 세 차례나 연기한 삼지연 철길 개통공사를 ‘청년절’인 8월 28일에 가진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현지 돌격대원들은 김정은이 개통식에 참석한다는 전제아래 김정은을 맞이할 준비로 바쁘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20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청년절을 맞으며 개통식을 가지는 혜산-못가 사이 삼지연철도 역들을 꾸리기 위해 최근 며칠 동안 삼지연철길건설여단 돌격대원들이 나무 뜨기 작업과 주변 꽃밭 만들기 등 정리 작업에 총동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삼지연과 리명수, 못가 역에 심을 향나무를 떠오기 위해 평안남도대대 한 개 중대의 돌격대원들이 이미 한 달 전부터 안주군과 숙천군에 파견됐다”며 “삼지연군 내에 위치한 역들을 꾸리는데 특별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6월 4일 보천보 전투승리 80돌을 맞아 삼지연 철길개통식을 가지려 했으나 김정은이 철길 침목과 전주대들을 전부 철근콘크리트로 바꾸고 9미터짜리 레일도 12미터짜리로 교체하라고 지시해 공사가 지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지시와 함께 김정은은 삼지연 철도가 개통되면 직접 개통식에 참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며 “삼지연군에서도 조·중(북·중) 국경과 멀리 떨어진 역들을 특별히 꾸리는 것은 김정은이 개통식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23일 삼지연 철길공사에 동원된 한 소식통은 “김정은은 선변안전 때문에 국경연선 지역에는 가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개통식에 참가해 열차를 직접 타본다고 해도 조·중 국경과 멀리 떨어진 삼지연-리명수 구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는 김일성이 ‘청년절’의 기원이 된 ‘조선공산주의 청년동맹’을 창립한지 90돌이 되는 해여서 개통식도 성대히 조직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공화국 창건일(국경절)과 당 창건기념일이 아직 남아있어 이번에도 또 삼지연 철도개통식을 가을 기념일로 늦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