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당국이 전국적으로 협동농장 농민들까지 동원해 '백두산관광철도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두산관광철도’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건설을 내년도 중요 과제로 내세운 북한이 공사속도를 높이기 위해 농휴기를 맞은 협동농장 농장원들까지 모두 동원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10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백두산관광철도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부식물지원을 계속 강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협동농장들에서 농민들까지 동원해 암반 부수기 작업을 시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백두산관광철도’를 건설하고 있는 돌격대원들은 땅이 얼기 전인 여름철과 가을철에 주로 로반 확장을 위한 흙 처리작업과 자갈보충작업을 해왔으나 암반이 있는 지역은 아직 손을 대지 못한 실정이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백두산관광철도’는 대부분 산기슭 아래 압록강을 따라 건설되기 때문에 암반지역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건설이 진행되는 양강도는 북한에서 제일 추운 고산지대여서 벌써 땅이 얼어붙어 흙 처리작업이 불가능하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백두산관광철도’ 건설 지휘부는 땅이 얼어붙는 시기를 기다렸다가 12월 8일부터 일제히 암반 까내기 작업을 지시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암반 까내기 작업은 위험하고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 인원부족으로 북한 당국이 농민들까지 동원시킨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은 “백두산관광철도는 중국과 인접한 압록강과 나란히 있어 마음대로 발파작업을 할 수 없다”며 “혜산시부터 삼지연까지의 공사구간은 중국과 마주한 압록강의 폭이 아주 좁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설명했습니다.
건설일정상 겨울철에 암반제거를 모두 마쳐야 하는데 작업장엔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아 기계수단을 이용해 도로공사를 하기 어렵다며 건설자들이 오로지 정대와 해머로 암반을 일일이 까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농사일에 지친 수만 명의 농민들까지 동원해 가장 어려운 암반 제거 작업을 강행하면서 농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거름생산 과제는 어떻게 할 거냐는 농업부문 간부들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