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나진 철도∙고속도로 건설 추진”

0:00 / 0:00

앵커 : 중국이 북한과 인접한 지린성 훈춘에 조성중인 북중경제합작구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훈춘에서 나진항을 잇는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북한 나진항과 인접한 지린성 훈춘을 북한∙러시아와 합작을 통해 동북아 주요 거점 변경무역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20일 지린성 현지에서 발행되는 길림신문에 따르면 계획면적만 90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훈춘국제합작시범구 안에 조성될 북중(중조)경제합작구는 17 평방킬로미터 규모입니다.

인근에 들어설 중러합작구(5평방킬로미터)에 비해 3배가 넘는 면적입니다.

중국측은 이 곳에 양국 간 호환성산업을 주로 유치한다는 복안으로 장비제조, 신소재, 방직, 식품 등의 업종에서 북중 간 합작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문은 훈춘 합작구 총체계획을 인용해 훈춘에서 나진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이용해 양국이 나선경제특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훈춘국제합작시범구 조성이 본격화하면 북한 나진항을 겨냥한 고속도로와 철도가 건설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어서 주목됩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 창춘과 훈춘을 잇는 창훈고속철도 361킬로미터 구간을 개통했습니다.

또 훈춘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을 논의중입니다.

훈춘-나진 구간에 고속철도가 건설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배경중 하나입니다.

훈춘-나진 구간의 거리는 53킬로미터로 180 킬로미터인 훈춘-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중국은 지난 10월 중순 훈춘에 대규모 국제버스터미널을 착공하는 등 북한, 러시아를 겨냥한 교통 관련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훈춘고속철도역과 인접한 버스터미널은 내년 완공될 예정으로 중국과 북한, 러시아 사이를 오가며 국제여객을 실어 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