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러시아와 합작으로 추진돼온 북한 나진항 3호 부두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북러 양국은 다음주 나진항 화물 터미널을 공식 개장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오는 18일 나진항 3호 부두 컨테이너 화물 터미널을 공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밝혔습니다.
9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야쿠닌 사장은 지난 8일 극동 아무르주 틴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진항 현대화 공사가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그 동안 나진-하산 국경철도 개조와 바닥 준설, 크레인용 레일 설치 등 나진항 3호 부두 개보수 공사에 90억 루블(약2억5천만 달러)을 투입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장기 임대한 나진항 3호 부두를 애초 컨테이너 화물 전용 터미널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당분간 러시아산 석탄 반출에 활용키로 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터미널 용도 변경에 북한도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시베리아 탄광에서 채굴된 석탄을 기차로 나진항까지 운송한 뒤 중국 남동부와 동부 지역 발전소까지 배로 실어나를 계획입니다.
연간 적재 능력이 400~500만 톤인 나진항 제3호 부두의 올 해 석탄 반출 목표량은 120만 톤입니다.
러시아 측은 나진항 새 터미널 이용에 한국의 철강기업인 포스코를 포함해 외국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지난해 한국 기업의 나진항 개발 참여를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우리 두 정상은, …, 특히 나진-하산 물류협력 사업과 관련해 양국 기업들의 향후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환영하고,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장려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 민간기업과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실사단은 오는 15일 방북해 사업 타당성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