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지린성 “나진항 활용 확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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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이 북한 나진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편도 운송을 쌍방향으로 바꾸고 항로를 늘리는 동시에 운송 품목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북한 나진항을 통한 물류 운송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린성이 8일 밝혔습니다.

지린성은 이날 훈춘 취안허에서 북한 나진항을 거쳐 상하이와 닝보에 이르는 ‘내무외운’ 항로를 더 확장하고 늘리기 위안 방안을 중앙정부에 신청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항로 확장, 증가와 함께 운송 화물에 대한 검사·검역 작업을 완화하는 방안도 국가품질검사총국에 제출해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린성은 나진항을 통한 물류 운송이 편도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도착 항구도 제한적이고 운송 품목도 한 가지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국의 나진항 이용은 이제껏 주로 훈춘에서 석탄을 싣고와 상하이와 닝보, 두 항구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석탄 외 다른 품목을 상하이와 닝보 이외 다른 항구로 왕복 운송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걸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현재 나진항에서 푸젠성 취안저우와 광둥성 광저우를 오가는 항로를 새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나진항을 매개로 중국 북동부 내륙 도시와 남동부 연안 도시들 간 물류 운송이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나진항을 중심으로 한 나선경제무역구를 동북아 국제물류센터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 (녹취) : 나선 무역구는 북한 경내에 자리하고 있고 중국의 지린성 훈춘과 인접해 있습니다. 중조 양국은 상호간 협상을 통해 두 개발구의 계획을 제정하고 관리기구를 세웠으며,….

한편, 러시아는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 나진~하산 철도 복구와 나진항 현대화와 관련해 러시아 철도공사와 한국 포스코 사이에 사업 참여를 위한 의정서가 체결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이날 한국의 포스코가 나진항 철도 건설과 연간 400만톤 처리 능력의 나진항 석탄화물운송터미널 개발·운용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