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중국이 올 봄 북한 나선에서 경제·무역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그 동안 매년 여름 나선경제특구에서 국제상품전시회가 열렸는 데요, 이번 행사는 북중 양국이 나선지역에서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무역 전시회여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중국이 공동 주최하는 상품·기술·서비스 전시회가 오는 5월8일부터 12일까지 북한 나선경제특구에서 열립니다.
행사는 중국 헤이룽장성 인민정부와 북한 나선시 인민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헤이룽장성 무역촉진회와 나선시 경제합작국에서 공동 주관합니다.
21일 헤이룽장성 현지에서 발행되는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두 지역 간 경제 무역 교류를 강화하고 우의를 돈독히 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시될 주요 품목은 식품류와 식품가공기계류, 방직과 가구용품, 건축장식재료, 의료보건제품, 체육용품, 농업자재류 등입니다.
이 밖에 북한 경제정책과 무역통관, 외자유치에 관한 설명회, 그리고 기업 대표단의 나선무역구 시찰 등 양국 간 다양한 교류 활동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 동안 나진항 활용에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지린성을 제쳐두고 헤이룽장성이 나선특구 첫 북중무역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점입니다.
북한은 2011년부터 매년 8월 나선특구에서 국제상품전시회를 열고 있지만 특정 국가, 특정 지역과 무역 전시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매체 (녹취): 여러분들은 이번 전시기간 동북아시아의 태평양 연안 세나라 국경지역인 여기 나선 경제무역지대가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의 경제업체들, 회사들의 공동의 발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
신문은 이번 행사를 통해 헤이룽장성의 대북 경제 무역 활동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면서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나진항과 나선특구 활용을 두고 러시아, 몽골은 물론 중국 지방정부 사이에도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엿보여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