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북 홍수 특별 지원금 배당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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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은 라선 지역 홍수 피해 실사 결과, 이번 홍수로 1만 1천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홍수를 위한 추가 특별 긴급 지원금은 배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UN OCHA: United Nations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기구들과 국제비정부기구들이 라선 홍수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지난 주말 평양에 돌아왔다”면서 “실사 결과, 이번 홍수로 1만 1천 5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평양에 있는 실사단으로부터 직접 보고받은 바를 전하면서 “유엔의 실제 조사를 근거로 북한에 미리 비축해둔 인도주의 긴급 지원품들을 분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이 북한에 제공하고 있는 지원품은 의료기구들, 고단백질 비스킷 (과자), 물탱크 그리고 유아용 긴급 구호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현재로서는) 이번 홍수로 따로 ‘특별 긴급 지원 기금’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이어 올해 유엔의 대북 사업을 위해 총 1억 1천 700만 달러가 책정됐지만 지금 이 중 36% 만이 걷힌 상태라면서,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실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이번 홍수로 4천 700여 가구가 파손됐으며, 700여 가옥 또는 아파트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이재민들은 임시 대피소나 친인척들의 집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음식, 식수뿐만 아니라 물과 위생 시설에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또, 조선적십자사가 북한 이재민들을 위해 북한에 미리 비축해둔 방수포, 주방 도구, 이불 등 구호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