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나선 투자’에 엇갈린 반응

2012년에 열린 제2차 나선국제상품전시회 모습.
2012년에 열린 제2차 나선국제상품전시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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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나선국제상품전시회가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 6차 ‘나선국제상품전시회’가 오는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여러 국가의 경영인들, 그리고 나선 특별경제무역지대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릴 예정입니다.

나선국제상품전시회 조직위원회는 ‘나선국제상품전시회’에서 북한과 외국 회사들이 상품과 기술에 대한 지식이나 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에 기반한 대북교류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는 단체의 대표단이 중국 옌지에서 외국 전문가, 북한, 중국 경영인들과 정부 관료들을 만난 후, ‘나선국제상품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나선이 외국인 투자와 기술을 끌어들이기 위한 세금 면제 등 투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단체는 또, 북한에서 유일하게 여행객에게 방문이 허용된 ‘나선 중앙 시장’도 둘러볼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대북 투자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네덜란드 즉 화란의 GPI 컨설턴시 (GPI consultancy)의 폴 치아 대표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의 기업은 아직 나선경제특구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평양에서 멀고, 인건비가 평양에 비해 싸기는 하지만 유럽인들에게는 큰 매력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치아 대표 : 라선 인건비가 평양 인건비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유럽 기업인들에게는 라선의 싼 인건비가 평양과 비교해서도 그리 큰 혜택은 아닙니다.

GPI 컨설턴시는 오는 5월 말과 가을 경영 대표단의 방북, 그리고 언론인 방북이 잇따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대표단의 방북에는 나선 지역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