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7월 식량 배급량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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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북한주민들에게 공급된 식량 배급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의 지난 7월 식량배급이 전달보다 약 20%나 줄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당국이 지난 달 상반기에 주민 한 명 당 하루 370그램, 그리고 하반기엔 300그램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1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배급량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치로 7월 한 달 동안 70그램이나 줄어든 것도 이례적입니다.

한국 동국대학교의 김용현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 몇 달간 지속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를 식량배급량 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김용현 교수: 올해 북한에서 가뭄이 심하게 들었고 전반적인 자연재해 때문에 식량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량배급량을 줄이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구요. 북한의 자연재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그런 북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올해 식량사정도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내년 6월 30일까지 북한에 약 1억250만 달러의 예산으로 약 20만톤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원대상은 북한 어린이 170만명과 임산부 약 38만명, 그리고 가난한 가정의 45만명 등 총 250여만명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7월 한 달 동안 모두 1만9천600만톤의 식량을 확보했다고 밝힌 가운데 자연재해로 인한 대북 추가 지원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