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1월 식량배급 6월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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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당국의 지난달 식량 배급량이 지난 6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유엔의 식량구호기구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의 지난 11월 식량 배급량이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 행사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이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지난달 식량 배급은 주민 한 명당 하루 390g으로 지난 5월의 395g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하루 평균 396g을 유지하다 6월에 380g으로 줄었고, 7월 345g, 8월과 9월 310g으로 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10월 들어 하루 평균 380g으로 식량 공급이 늘었고 지난달에는 올해 상반기 수준인 390g으로 회복됐습니다.

북한 당국의 지난달 식량 배급은 지난해 같은 시기인 2011년 11월 주민 한 명당 하루 365g보다도 6.8% 증가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스카우 대변인은 북한 당국의 11월 식량배급량이 전달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인 600 g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유엔에 보고한 통계를 보면, 북한 총 인구의 66%에 달하는 1천 600만 명이 공공배급체계(Public Distribution System / PDS)를 통해 식량을 배급받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분배한 식량은 쌀과 옥수수를 2대 8 또는 4대 6의 비율로 섞은 혼합식도 있지만 북부지역 대부분은 쌀 없이 옥수수로만 채워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달 북한 주민 165만여 명에 비타민과 미네랄 영양분이 함유된 혼합식량(blended foods) 약 4천400 톤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 전달과 비슷한 165만 명에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 11월 세계식량계획의 감시 요원이 북한의 67개 군에서 290회의 분배 감시활동을 벌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