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의 평양과 황해남북도 등에 지원한 물품의 분배감시와 의료 지원을 위해 다음달 5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의 평양과 황해남북도에 보낸 지원 물품의 도착 상황을 확인하고 홍수 피해도 파악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관계자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하이디 린튼(Heidi Linton) 대표 등 10명이 이 단체가 지원하는 결핵과 간염 병원, 그리고 요양원 등 20 곳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
지난 9월말부터 10월까지 북한을 방문했는데요, 평양과 개성 지역에 대한 기술 지원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수해 지역인 황해남북도의 병원과 요양원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다음달 린튼 대표 등이 이 지역을 돌아보고 저희 단체가 지원한 물품의 도착과 분배 상황, 그리고 홍수 피해 정도와 올해 작황도 알아볼 계획입니다. )
이 단체는 최근 도착한 대형 선박(40피트 컨테이너) 2대 분의 닭고기 통조림, 영양보조제, 의약품, 기본 위생용품과 담요 등 결핵과 간염 환자를 위한 물품은 물론 병원과 요양원의 개보수를 위한 문과 유리창 등 지원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평양과 황해남북도를 방문합니다.
이 관계자는 방문단에는 평양 국립결핵원에 기술 지원을 할 2명의 기술자와 간염 예방 사업을 위한 2명의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에서는 특히 4만 6천 달러 상당의 11인승 승용차를 북한의 보건성에 기증하는 수여식도 가질 계획입니다. 이 승용차는 2002년에 이 단체가 기증한 낡은 자동차를 대신해 민간 구호 단체 등이 대북 사업을 하는 데 이용될 전망입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기술 자문단은 지난달에도 약 3주간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문단은 9월 2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결핵 진단 기술 등과 관련해 평양 국립결핵원 연구진을 훈련하고 단체가 지원한 의료 기기도 수리해 주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5월 평양의 국립결핵원에 여러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 결핵을 연구할 표준결핵연구소를 열고 올 여름에는 국립결핵원의 수술실을 개보수 하는 등 북한 내 결핵 퇴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도 하이디 린튼 대표와 미국 스탠퍼드대 샤론 페리 박사 등 16명의 기술 지원단이 국립결핵원의 수술실 개보수를 도운 바 있습니다.
역학 전문가인 페리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5년간 북한에서는 결핵보균자 수가 해마다 10퍼센트씩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구 절반 가량이 잠복기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양결핍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전염성을 가진 결핵환자가 되기 때문에 결핵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페리 박사는 강조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또 개성에서 온실과 수로 개선 사업을 통해 결핵과 간염 환자에게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물론 깨끗한 물도 공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