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대북구호단체가 7월말 북한에 전달할 예정인 정수기와 방한용품의 선적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노스캘로라이나주에 위치한 대북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지난달에 북한에 보내기로 한 미화 60달러 상당의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100대와 방한용품을 선박편으로 보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선적이 완료된 지원물품들은 선박편으로 7월말 도착해 북한의 황해남도와 황해북도의 결핵 병원과 요양소 등 의료 및 공공시설 30여곳에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이 단체는 지난달 25일 자원봉사자들과 정수기 양동이와 목도리, 모자 등 방한물품을 컨테이너로 적재하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이 단체는 결핵과 B형 간염 치료 등 의료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홍수 피해 지역에 보낸 구호물품 전달의 확인을 위해서 함경북도 수해 지역도 방문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에 따르면 정수기 한 대가 미화 약 60달러밖에 되지 않지만, 10년 동안 많은 북한 사람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단체는 정수기가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결핵 치료와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뜨개질한 방한 용품은 미국 사람들의 큰 관심과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짜여진 목도리, 모자, 그리고 의류 등은 이를 제작한 자원봉사자들의 사진과 함께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1995년 북한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해 현재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북한 내 30개 이상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