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작황.영양상태 동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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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이 북한의 올해 농작물 수확량과 어린이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다음 달 8일까지 북한 전역에 전문가를 보내 작황 상황과 어린이 영양 상태를 조사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FAO)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이 지난 26일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북한의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 입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현장 방문 조사는 다음 달 6일까지 16일간 진행됩니다.

유엔 조사단은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의 전문가와 북한 현지 요원을 포함해 총 27명입니다.

이들은 4개 조로 나뉘어 황해남북도,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강원도, 량강도 등 8개 도의 26개 군을 방문해서 각 지역의 농작물 수확량을 조사합니다.

유엔의 작황 조사단은 약 2주간 현장 방문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오는 11월 북한의 2012년 식량 수급 상황을 평가한 종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작황 조사와 함께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북한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종합 영양실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 영양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8일까지 현재 시행 중인 작황 조사 지역에서 함께 진행됩니다.

유엔 조사단은 조사 지역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5살 미만 어린이의 나이, 키, 몸무게, 팔뚝 둘레를 측정해 나이에 맞는 발육과 건강 상태를 파악합니다.

유엔이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대규모 어린이 영양실태를 조사한 것은 2009년입니다.

당시 조사에서는 5살 미만 북한 어린이 5명 중 1명이 저체중 상태이며 세 명 중 한 명꼴로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 상태로 파악된 바 있습니다.

유엔의 북한 영양실태보고서는 올해 말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