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한 도시에서 음식을 통해 북한을 알리는 식당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동부지역의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대립주방(Conflict Kitchen)’이란 이름의 북한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과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의 음식을 선보이는 이 식당은 지난 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북한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010년 문을 연 이 식당에서는 그동안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쿠바, 그리고 베네주엘라 음식을 선보였지만 북한음식을 팔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판매하고 있는 음식은 두부밥과 빈대떡, 냉면 등 모두 10가지가 넘습니다.
식당 주인도 요리사도 모두 미국인이지만 한국을 직접 방문해 탈북자들을 만나 북한음식 요리법을 전수받았습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인터넷을 이용해 조리법을 꼼꼼하게 재확인했습니다.
식당 주변에 대학과 도서관, 병원 등 공공기관이 많아 많게는 하루에 250여명의 손님이 찾습니다.
식당은 음식 판매수익 80%, 그리고 현지 재단으로부터 나머지 20% 정도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의 공동운영자이며 카네기 멜론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존 루빈 씨는 이 식당은 영리보다는 교육목적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루빈 교수는 많은 미국인들이 북한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음식을 통해 북한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존 루빈 교수 : 북한의 상황이 어떠한지, 남한과 북한 사이의 정치적인 이슈가 무엇이고, 탈북자가 왜 생겨나는지, 그러한 것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 식당은 인터넷 홈페이지(conflictkitchen.org)를 통해 북한의 실상과 소식을 알 수 있는 각종 웹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루빈 교수는 앞으로 북한의 요리책을 영어로 번역해 출간하고 싶다며, 북한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음식을 소개함으로써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식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이었던 지난 8일에는 김 제1비서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생일선물로 나눠줬던 사탕과 과자 꾸러미를 손님들에게 깜짝 선물로 제공하기도 해 인기를 끌었으며, 오는 3월까지 북한음식을 판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