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의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에 북한식당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북러 합작으로 북한식당을 열어 문화센터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 북한식당을 추가로 열어 외화벌이에 나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26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교 사절을 보내 이 지역에 북러 합작으로 북한식당을 개설할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김문호 나훗카 주재 북한 부총영사가 이끄는 외교 사절단은 당시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 청사에서 안드레이 클리모프 시장을 만나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노동력 해외 파견과 함께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식당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내비친 겁니다.
김 부총영사는 북한식당이 문을 열면 북한 전통음식뿐 아니라 문화까지 알리는 일종의 ‘문화센터’ 역할을 맡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에서 문을 연 대부분 북한 식당에서 여종업원이 현지 손님에게 북한 춤과 노래, 악기 연주 등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사실을 지칭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는 북한식당 개점에 찬성한다면서 적극 추진하자고 답해 긍적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나선경제특구에 연 러시아식당의 경우 러시아 빵과 치즈, 만두 등을 팔고 있지만 러시아인들로부터 사실상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나선특구의 러시아식당은 러시아 기술자와 상인을 겨냥해 문을 열었지만 중국인들만 간간히 찾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낮은 품질 탓에 북한 내 러시아인들로부터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이달 중순께에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의 한 북한 식당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와 술을 불법으로 판매하다 현지 세관과 경찰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