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올해 쌀 확보량 2백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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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내년도 북한의 쌀 확보량을 올해 가을 추수할 180만 톤과 내년 중순까지 수입할 20만 톤 등 약 200만 톤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8일 발표한 ‘식량전망보고서(Food Outlook)’에서 2013년 북한이 200만 톤의 쌀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가을에 수확할 180만 톤에 수입으로 들여올 20만 톤과 외부 원조를 받을 양을 모두 더하면 일 년 동안 약 200만 톤의 쌀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식량농업기구의 전망입니다.

지난해 북한이 확보한 쌀 200만 톤과 비슷할 것이라는 추산입니다.

보고서는 2012년 추수철부터 2013년 여름까지 일 년 동안 북한 주민 한 사람당 쌀 소비량을 74.4kg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추수철부터 올해 여름까지의 북한 주민 한 사람당 쌀 소비량 72.2kg보다 조금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또 다른 주식인 옥수수의 주민 한 사람당 소비량을 약 80kg로 추정했습니다.

북한 주민 한 사람이 일년 동안 소비할 쌀과 옥수수를 합하면 약 152kg으로 유엔의 일인당 권장 소비량의 절반 수준이어서 북한의 식량난은 내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올해 쌀 작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권태진 연구원: 농번기의 노동력 공급이라든지 농기계나 비료 공급이 예년에 비해 순조로웠고, 수확기 날씨도 좋았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연말까지 북한에서 소비되고 남은 쌀을 약 10만 톤으로 전망하면서 조사 대상인 아시아 18개국 중 북한을 비축량이 가장 적은 나라로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