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식량지원 북 정권 유지에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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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검토중인 가운데 대북식량지원이 결국 김정일 정권의 권력 유지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이 경고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미국의 텔레비전방송인 팍스뉴스에 나와 미국의 식량지원이 핵 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습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지난 18일 밤 방송된 뉴스 해설 프로그램에 나와 이제껏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단념시키려는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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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전 장관

] 오랜 동안 북한을 관찰해온 제가 보기엔, 북한은 핵 개발이 정권의 정당성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무기가 자신들에게 우월한 지위를 부여하고 이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거죠. 식량지원이 이런 (북한의) 태도를 바꿀 것 같지 않습니다.

그는 특히 주민들을 억압해온 북한 정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제정책을 편 탓에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며 식량 부족과 관련해 김정일 정권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이어 북한과 같은 독재정권의 문제점은 지원을 해도 주민들에게 그 혜택이 가지 않고 결국 정권과 군부 등 소수 특권층만 이익을 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럼즈펠드 전 장관

] 북한을 지원하면 (김정일) 정권의 권력 유지를 돕게 되는 셈이죠. 진정한 해결책은 정권을 끝내는 겁니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인 반면 북한은 굶주리는 유일한 이유는 북한 정권의 본질(nature) 탓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