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장관, 방북 전 한국과 ‘3국경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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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평양을 방문중인 러시아 극동개발부 고위 관리가 방북 직전 한국의 고위 외교관을 만나 새 남북러 3각 경제협력사업을 북측에 타진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고위 관리의 이번 방북이 남북러 3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러시아 연방 극동개발부 장관이 지난 23일 위성락 러시아 주재 한국 대사와 만나 남북러 3국 간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5일 러시아 극동개발부(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4일 방북길에 오른 갈루쉬카 장관은 방북 하루 전인 23일 위 대사와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갈루쉬카 장관은 러시아와 한국, 북한 간 3각 경제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3국 간 경제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갈루쉬카 장관은 특히 새로운 3각 경협사업을 추진할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3국 간 새로운 사업 추진을 논의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번 방북 때 북한 측에 실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앞서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지난 7일 갈루쉬카 장관이 이끄는 고위 대표단의 방북 계획을 공개하면서 북한과 경협 확대 가능성 타진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이 이번 방북을 통해 극동지역의 개발을 위한 남북러 3각 협력사업 확대 추진에 필요한 북한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연해주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국경철도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이어 한국과 나진항 현대화 사업 합작에 합의한바 있습니다.

한편, 갈루쉬카 장관 일행의 방북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러시아 연방 공산당 대표단 일행도 북한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 (녹취): 러시아 국가회의 경제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카즈벡 타이셰프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 공산당 대표단이 22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한 인접 3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