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에 밀가루 3천여 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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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러시아가 북한에 밀가루 3천여 톤을 제공했습니다. 러시아 선박을 이용해 직접 남포항으로 운송된 뒤 하역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대북 식량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공식 페이스북)은 22일 러시아가 지원하는 밀가루 3천151톤이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된 밀가루는 러시아 선박에 실려 항구에 도착했으며 대형 기중기를 이용해 하역됐습니다.

러시아는 추가로 밀가루 400톤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청진항에 밀가루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남포항에서 진행된 밀가루 전달식에는 러시아 측에서 알렉산드르 미나예프 수석 참사관이, 세계식량계획(WFP)에서는 스벤 텔린 평양사무소 부소장이 참석했습니다.

북한 당국을 대표한 채명수 남포항 부 책임자는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러시아인들의 온정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에도 400만 달러 상당의 밀가루를 지원하는 등 최근들어 부쩍 대북 식량지원에 적극적입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은 2011년 이후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지원된 식량 규모만 2천500만 달러 상당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