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나진-하산 철도를 통한 러시아산 석탄 운송량이 처음으로 100만 톤을 넘어섰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들어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잇는 양국 간 국경철도를 통해 운송된 뒤 나진항을 통해 반출되는 러시아산 석탄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6일 러시아 철도공사(RZD,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 해 들어 북러 국경철도를 통해 운송된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이 지난 달(8월 21일)처음으로 100만 톤을 돌파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83만2천 톤의 석탄이 나진-하산 구간 철도를 통해 운송된 점을 감안하면 8월에만 16만8천 톤 이상이 운반된 겁니다.
이는 7월까지 월 평균 운송량(11만8천857톤)을 크게 웃도는 수치여서 주목됩니다.
이런 상태라면 북한과 러시아가 애초 합의한, 올해 북러 국경철도와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산 석탄 운송 목표량인 150만 톤 달성도 무난할 걸로 예상됩니다.
앞서 러시아 철도공사는 올 해 1월부터 7월까지 북러 국경철도를 통한 전체 물류 운송량이 88만7천500톤에 이른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같은 운송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북러 양국은 이처럼 철도를 통해 운반된 러시아산 석탄을 전량 나진항을 통해 반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러시아산 석탄을 나진항에서 중국, 한국 등지로 운송하기 위한 선박 운항이 16차례나 이뤄졌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08년 10월 나진-하산 구간에 대한 철로 개보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2013년 9월 총 65.8 킬로미터에 이르는 철로와 역 9개소, 터널 3곳 등을 완공한 뒤 2014년 7월에는 나진항 3호 부두 터미널 현대화 작업도 끝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