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러시아가 농업과 수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러시아 극동지역과 농업, 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10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이날 알렉산더 코스텐코 제1부지사를 만나 연해주와 농업 협력 강화를 희망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현재 연해주와 공동으로 농산물 재배와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의 방북 때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농업 외에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한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 파견 확대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다뤄졌습니다.
회담 현장 (효과음)
코스텐코 부지사는 북한 노동자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러시아 현지 농장 운영과 함께 노동자 파견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 주목됩니다.
극동 사할린주도 북한과 농작물 재배는 물론 수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사할린주는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과 합작을 통해 수산 관련 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할린 기업들이 북한에 직접 진출해 생선 가공 공장 등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한편 모스크바에 이어 아무르, 하바롭스크, 사할린, 연해주 등 러시아 극동 주요 지역을 일일이 방문했던 리 외무상은 열흘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10일 귀국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평양에 도착한 뒤 러시아 타스통신에 방러 기간 동안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비롯한 모든 러시아 인사들과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하바롭스크주에 이어 연해주에서도 주지사가 아닌 부지사가 장관급인 리 외무상과 면담해 일반적인 외교 관례에 다소 어긋난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