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견 북 숙련 노동자 늘어”

사진은 러시아의 한 벌목장.
사진은 러시아의 한 벌목장. (AF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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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 해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로 파견되는 북한 노동자 중 숙련된 기술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단순 노무직 위주에서 숙련 기술자까지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이 다변화하는 징후로 볼 수 있어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해 3/4분기(9월)까지 러시아 이민국이 북한 국적의 노동자들에게 발급한 러시아 내 취업을 위한 노동 허가서는 모두 2만1천700건.

이 중728건이 자격증 등을 가진 숙련 노동자에게 발급됐습니다.

특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고숙련 노동자에게 발급된 취업 허가서도 34건이나 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25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가 연방 이민국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현황에 따른 겁니다.

아무르주에 따르면, 이같은 762명에 이르는 숙련된 북한 노동자 수는 지난 해에 비해 3배 가까이(2.8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아직 러시아 내 전체 북한 노동자 수의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단순 노무자 일색에서 벗어나 점차 기술자 파견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주목됩니다.

더욱이 올 해 러시아에 파견된 전체 북한 노동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2.2% 증가하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숙련 노동자 증가세는 더욱 눈에 띕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들어 나선과 하산을 잇는 국경열차를 재개통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녹취) : 나진-하산 철도 개통 공사는, (김정일 동지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친히 서명하신 조로 모스크바 선언,….

양국은 경제분야뿐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 문야 교류까지 강화키로 합의하는 등 협력과 교류를 활성히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