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러시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사할린 주정부 대표단이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북한 근로자의 러시아 파견 확대가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걸로 보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간 무역 및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활발히 논의중이라고 러시아 일간 ‘보스톡-미디어’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양국이 농업, 건설, 임업 그리고 어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분야를 중심으로 북한의 숙련 노동자들의 러시아 파견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빠르면 이달 중으로 러시아 극동 사할린 주정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해당부문 관계자를 두루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 방북에는 사할린 지역 대표 기업인들도 동행할 계획입니다.
사할린 주정부 측은 현재 방북 시기와 대표단 구성 등을 북 측과 조율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방북 일정이 확정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부족한 외화 확보를 노린 북한과 숙련 외국인 노동자 확보를 원하는 러시아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언론은 최근 북한 노동자들이 극동 연해주 건설부문 전체 노동자의 40%를 차지한다며 이들이 성실한 태도로 현지 건설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근 아무르주는 최근 북한과 합병을 통해 북한 노동자를 투입해 대규모 농장을 운영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달 중순 북러 경제 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64주년을 맞아 금성학원을 참관하는 등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효과음)
러시아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2만 명선인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이 점차 확대될 조짐이어서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