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CIA국장 “원유 차단으로 북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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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한 전직 고위 관리가 연료 공급차단을 통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에너지 안보 전문가인 제임스 울시(James Woolsey) 전 CIA, 즉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1일,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원유공급을 제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펜스 포럼(대표 수잔 숄티)이 이날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마련한 강연회에 강사로 참석한 울시 전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 에너지 안보협의회(The US Energy Security Council)의 창립자이기도 한 울시 전 국장은 북한이 더 이상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시설물과 차량의 동력이 되는 원유의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임스 울시 전 CIA국장: 기름이 없으면 교통도 마비되고 기계도 돌릴 수가 없으니 원유공급을 차단하는 것이 북한을 꼼짝 못하게 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원유와 금융제재가 가장 효과가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은 현재 대부분의 원유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원유공급을 차단만 한다면 북한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울시 : 원유가 되었던 무엇이 되었던 간에 중국은 북한에 있어서 '혈액공급원'임이 틀림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량과 같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것도 북한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한편 현재 민주주의 방위재단의 이사장이기도 한 울시 전 국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앞으로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