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유엔 제재 북 기업과 거래 금지 재확인”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21일 미중외교안보대화(US-China Diplomatic and Security Dialogue)에 관한 기자설명회에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We reaffirmed our commitment to implement, in full, all relevant UNSC resolutions. For example, we both agreed that our companies should not do business with any UN designated NK entities in accordance with these resolutions.

북한을 역내 가장 극심한 위협(the most acute threat in the region)이라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양국 기업들이 유엔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른 어떤 북한 기관과도 거래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인터넷 사회적 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 장관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나 1주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문제는 어떤 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사소한 잘못을 한 건강한 젊은 미국 대학생을 거의 사망한 상태로 되돌려 보낸 것은 법과 질서, 인도적 차원, 인간에 대한 책임 등 어떤 차원에서도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목표(end state)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에서 이날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에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팡 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