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 관리들이 지난주 처음으로 경제 교류 논의 차 방북한 자리에서 북한 측은 토마토, 오이 등의 수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 정부 관료 등으로 구성된 방북단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국제경제기술교류촉진협회 인사들을 면담하고무역과 교류를 논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북단은 네덜란드 경제부와 외교부 관료 2명, 기업대표단 2명, 그리고 대학 연구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네덜란드 바게닝 대학의 마틴 용스마 박사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방북에서 북한과 네덜란드 양국이 농업 생산성 증진 방안에 대해 공동 연구와 평가를 추진하자는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측은 네덜란드로부터 토마토, 오이, 피망의 씨앗을 수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으며, 방북단이 북한에 가져간 네덜란드 산 씨앗들을 본 후 수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용스마 박사는 전했습니다.
용스마 : 수입을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결정의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요.
또 북한 측이 자신들의 채소 씨앗 등을 미리 네덜란드에 보내 생산성에 대해 문의를 해왔으며, 네덜란드 방북단은 이번 방문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생산성 증진 방안을 전해주고 왔습니다.
북한 측은 네덜란드 방북단에게 평양 협동농장, 온실, 식물 연구소, 원예 연구소 등을 두루 보여주었고, 북한의 농업 실상과 기술 등을 논의했습니다.
그는 이어 네덜란드 방북단이 대체적으로 이번 방북과 면담 결과에 만족스러워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방북은 올해 초 북한이 네덜란드 정부에 공식 초청을 했고 이를 계속 협의해 온 결과 이뤄졌습니다.
네덜란드 정부 관료들이 경제 교역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