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겨울을 앞두고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하는 관광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들어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북한의 강원도에 위치한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하는 ‘겨울 관광 상품’이 고려 여행사, 우리 투어 등 서방 북한 전문 여행사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식령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인터넷 관광 사이트 Trip Advisor의 마식령 스키장 평가란에 별 5개 만점을 주었는데요.
사실 마식령 스키장 관광평을 쓴 사람은 노르웨이인, 영국인, 말레이시아 등 4명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평을 보면 주로 “미화로 약 40달러면, 하루 종일 스키를 탈 수 있다”면서 유럽 어느 국가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점에 점수를 후하게 매긴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노르웨이인은 “(마식령) 스키장 시설이 가격표까지 붙어 있을 정도로 새 것이며, Burton Nordica 등 외국 스키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스키장에 고급 경사로가 없다면서, 중급 정도의 경사로만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한적한 고급 경사로에서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나 혼자 스키를 즐겼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익명을 요구한 네티즌은 “(스키) 리프트가 느리고, (스키장의) 인공눈은 아마 (북한 주민들의) 눈물로 만들어 졌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 정권의 주민 강제 노동을 암시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스키장 시설의 북한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며, 영어를 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네덜란드인, 즉 화란인 등 서방 언론인 10여명도 마식령 스키장을 포함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특구를 중점적으로 둘러보는 ‘언론 취재’ 북한 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