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 스키장 하루에 약 3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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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마식령 스키장의 이용료가 공개돼 북한 관광 전문 회사들이 이에 따른 관광 상품과 예산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강원도 원산에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의 입장권, 장비 사용권, 그리고 리조트 숙박비 등 이용료가 정해졌다고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스 투어스가 1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 기반 북한 관광 회사들을 마식령 스키 관광 상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영파이오니어스 투어스가 밝힌 마식령 입장료, 리프트, 스키장비 이용료를 합친 ‘1일 스키장 이용권’는 미화로 약 34달러 정도합니다. 스키를 타지 않고 리프트만 이용하려면 미화로 약 7달러 정도를 지불하고, 입장권도 3.4달러 가량 더 지불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스키를 탄 후 밤에 묶을 수 있는 호텔비는 선진국들의 스키장과 비교해도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2인용 디럭스룸, 즉 고급 객실이 200유로, 미화로 272달러, 그리고 스윗룸은 140유로, 미화로 190달러, 가장 저렴한 일반 객실은 102유로로, 미화로 138달러 가량 해 비싼 편입니다.

한편, 마식령 스키장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하루 방문객이 평균 5천명에 달하고, 이를 통해 총 6천만 달러 가량의 연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마식령 스키장이 건설되기 시작한 후 여러 차례 공사 현장에 직접 찾아가 군인 건설자를 독려했습니다.

조선중앙 TV: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보내신 호소문, 마식령 속도를 창조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가자는 크나큰 걱정속에…

하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마식령 스키장 이용이 용이치 않아 보입니다.

북한주민의 상당수가 직장에서 3천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발표된34달러면 최소 몇 년 분의 월급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