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해외 노동자 파견하는 북한은 노예 무역상”

0:00 / 0:00

앵커 :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노동자를 파견해온 북한이 '노예 무역상(slave trader)'과 마찬가지라고 미국 의회의 중진의원이 비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중단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전례없이 호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노예 무역상이다(North Korea is a slave trader.)’

외화벌이를 위해 사실상 강제노동에 내몰린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 문제가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거론됐습니다.

19일 미 하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본회의에서 테드 포우(공화∙텍사스) 하원 외교위 테러∙비확산∙무역소위원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테드 포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새 축구 경기장에서 모스크바의 고급 아파트촌까지 모두 북한 노동자들의 손으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포우 위원장은 북한 노동자들이 임금도 받지 못하고 휴일은 물론 음식과 잠자리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사실상 노예(slave) 생활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노예 같은 삶 배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드 포우: 김정은(little Kim)은 북한 주민들을 노예로 만들었고 국제 노예 무역(international slave trade)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을 인신매매와 노예제 지원 국가(state-sponsored human trafficking and slavery)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카타르 등도 북한 노동자를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우 위원장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국제사회가 북한과 외교관계 축소, 단절을 촉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각국이 북한에 노예 무역 중단을 압박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포우 위원장의 하원 본회의 발언과 관련해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 대해 최고의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국제사회에 계속 촉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행위와 관련해 추가 대북제재, 외교 접촉 축소, 외교관과 노동자 추방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