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러시아 범죄 경유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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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과 러시아, 중국 사이에 경제 교류와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 사이의 밀수 등 범죄 경유지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당국이 북한을 경유해 중국으로 고가의 보석류를 밀반출하려던 러시아인 밀수업자를 적발했다고 관영 스푸트니크방송이 22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러시아 극동세관이 시가 5천만 루블 (약 80만 달러) 어치의 러시아산 비취와 에메랄드를 선박에 몰래 숨겨 반출하려던 승무원 2명을 지난 20일 체포하고 보석류를 압수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북중러 국경과 인접한 동해안에서 세관 당국에 체포됐으며 보석류를 10개의 꾸러미에 나눠 선박 밀실에 숨겨 북한으로 빼내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은 러시아인 선박 승무원들이 형사입건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치료효과 탓에 금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특정 종류의 비취류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러시아산 보석류 밀반출 적발은 러시아에서 북한을 경유해 중국으로 이어지는 범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최근들어 국경을 맞댄 북중러 삼국이 서로 교역과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관련 범죄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검역과 세관검사가 느슨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연결고리로 한 밀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