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북 결핵 환자 태양열 조명 지원

0:00 / 0:00

앵커 : 미국의 비정부 기구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의 결핵 환자들에게 태양열 조명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대북 지원 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 CFK)은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부터 북한의 결핵 환자들을 대상으로 태양열 조명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2015년 까지 총 60개의 태양광 조명 시설을 결핵 환자들이 수용된 병원과 보건 시설에 설치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담당자 : 북한의 전력난이 심각합니다. 저녁이 되면 모든 결핵 환자들은 불빛 없이 생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저희 기구의 기술자 출신 대표 한 명이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전력난을 이길 수 있는 방안으로 태양열 조명 사업을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해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즉, 해가 지고 나면 북한의 모든 병원 시설이 완전한 어둠 속에 잠겼던 것과는 달리 일몰 후에도 환자들과 직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태양광 조명을 설치한다는 설명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벗들’은 또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태양광 조명 하나당 가격은 미화로 425달러라며, 내년까지 사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이 기구는 ‘태양열 조명’ 지원 사업을 위해 개인당 한 달에 40달러씩 지원하자는 모금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현재 황해북도와 개성시, 그리고 평양의 결핵 환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병원과 보건 시설 28곳을 지원 중이며, 태양광 조명도 이 시설들에 골고루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의 태양열 조명은 1.2 볼트의 LED 전구와 태양광 충전기, 그리고 휴대전화나 다른 전자기기의 충전을 위한 USB 단자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기구는 올해 들어 북한에 31명의 지원 전문가와 관련자들이 3번의 방북을 통해 대북 지원 사업을 펼쳤다면서, 이를 위해 총 13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