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양열 판’ 회사 박람회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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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당국이 최근 평양에서 열린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에서 '태양열 판'을 판매하는 합작 회사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터넷 북한 전문매체 NK News는 28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한 ‘국제상품전람회’의 동영상 장면을 바탕으로 ‘록색에네르기합작회사’가 다양한 태양열 판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NK News는 이어 조선신보가 인터뷰한 ‘록색에네르기합작회사’의 김혜련 부원이 “록색에네르기를 개발하고 활용하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바람에 따라, 280W부터 30W까지를 사용해 만드는 8가지의 다양한 유형의 태양열 판이 있다”고 선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신보는’록색에네르기합작회사’의 파트너, 즉 동업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부원은 이어 “’록색에네르기합작회사’가 무역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태양열판의) 판매가 잘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이와 더불어 “최근 북한 내에서 가정, 새로 지은 공공 건물 등에서 태양열판의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NK News는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부품이나 완제품을 수입해와서 팔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여긴다면서, 중국은 태양열 제조산업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간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 데이비드 본 히펠 수석연구원과 피터 헤이즈 연구소장은 지난 1월 북한주민의 태양열판 설치 열풍'이라는 논문에서 북한의 전력난으로 태양열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전기를 확보하려는 주민의 수가 크게 늘어나 전체의 전력 공급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